제주도 섬식 정류장 양문형 버스

제주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도로 가운데로 타고 내리는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가 도입된다.
제주도는 29일 신제주와 구도심, 삼화지구 등 제주시 3대 권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간섭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28일 오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제주 간선급행버스체계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가 버스와 일반 차량을 분리하는 전용 주행로에 도착정보시스템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지만, 제주에선 이 체계에 더해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섬식 정류장은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도로 중앙에 있는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버스 중앙차로가 있는 제주시 중앙로에는 현재 도로 가운데 2개의 정류장이 설치돼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만 타고 내리지만, 섬식 정류장에서는 양방향 모두 버스 왼쪽으로 승객들이 타고 내린다. 도는 섬식 정류장은 기존 상대식 정류장과 비교하면 환승이 편리하고, 승차대가 차지하는 도로(상대식 6m, 섬식 4m)를 줄일 수 있어 인도와 가로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섬식 정류장을 설치하려면 양문형 버스 도입이 필요하다. 버스 중앙차로 정거장에서는 승객들이 왼쪽으로 승하차하지만 가로변에 있는 정류장에선 오른쪽으로 승객들이 승하차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모두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로 2026년 말까지 동광로∼노형로, 중앙로 구간(10.6㎞)을 신설한다. 동광, 도령, 노형, 중앙로 구간(7.5㎞)은 2026년까지 순차 준공하며, 서광로 구간(3.1㎞)은 2025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2단계로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18.6㎞) 구간을 개통하고, 2029년부터 2032년까지 3단계로 연북로∼번영로(11.3㎞) 구간을 개설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부순환노선 구축을 위한 국비 876억원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양문형 버스는 올해 70대를 사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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